노성산성


노성산성

매섭던 한파가 한풀 꺾인 조금은 포근한 1월의 일요일에 다정한 블러그 형님들과 논산시의 노성산성을 올랐다. 몇번 가보았지만 수목이 무성한 계절에 올라서 산성의 실제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는데, 산성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 더없이 반갑다. 노성산(해발 348m)은 평야지역에 자리하여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인근에서는 꽤 유명한 산으로 주차장부터 남문지 바로 밑까지는 잘 닦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길이다. 산 모퉁이를 돌아 오르다 보면 황토길과 지압로가 조성돼있고, 길 옆 중간중간에 괜찮은 시가 몇 편 걸려 있다. 하지만 빨리 올라 산성을 돌아보고픈 들뜬 마음에 한 편도 제대로 못 읽었다. 하얀 담벼락이 보인다. 복원한 노성산성의 남문지이다. 밑부분과 중간에 옛 성돌을 군데 군데 점 찍듯이 무늬 넣듯이 하였지만 기계적인 냄새는 어쩔 수 없다. 산성 복원을 이렇게 밖에 못 할까? 복원된 산성이 그저 현대적인 옹벽으로 보인다.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고, 맞붙어 있는 일부 원형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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