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샛골나이 노진감


나주의 샛골나이 노진감

1936. 5. 1. ~ | 보유자 인정: 1990년 10월 10일 꽃은 / 단 한 번 핀다는데 / 꽃시절이 험해서 / 채 피지 못한 꽃들은 /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꽃잎 떨군 자리에 / 아프게 익어 다시 피는 / 목화는 / 한 생애 두 번 꽃이 핀다네 봄날 피는 꽃만이 꽃이랴 / 눈부신 꽃만이 꽃이랴 꽃시절 다 바치고 다시 한 번 / 앙상히 말라가는 온몸으로 / 남은 생을 다 바쳐 피워가는 꽃 / 패배를 패배시킨 투혼의 꽃 / 슬프도록 환한 목화꽃이여 이 목숨의 꽃 바쳐 / 세상이 따뜻하다면 / 그대 마음도 하얀 솜꽃처럼 / 깨끗하고 포근하다면 / 나 기꺼이 밭둑에 쓰러지겠네 / 앙상한 뼈마디로 메말라가며 / 순결한 솜꽃 피워 바치겠네 춥고 가난한 날의 / 그대 따스하라 - 박노해 시인의 [목화는 두 번 꽃이 핀다] 나주의 샛골나이 나주 샛골나이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소재지인 동당리 일원에서 직조되고 있는 전래의 고운 무명베를 일컫는 말이다. 샛골은 이곳 동당리 마을을 가리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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