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지방!! 여름에 반팔 입을까?


북극지방!! 여름에 반팔 입을까?

여름, 그린란드의 퓨전 계절 이상한 여름이다. 바다 위엔 여전히 빙산이 떠있고 이따금 눈발도 날리는데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땅은 겨울을 부여잡고 있지만 하늘은 아랑곳없이 여름을 내려 보내고 있다. 여름과 겨울이 뒤섞인 북극권의 퓨전 계절, 그 한가운데에서 나는 오늘도 모기떼에 쫓기고 있다. 만일 당신이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라면 여름에 그린란드를 찾는 일만큼은 꼭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린란드의 여름 중 기온이 가장 높은 한 달 동안은 그 누구도 북극모기떼의 습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모기약을 아무리 뿌려도 소용없다. 전속력으로 달려 봐도, 데굴데굴 굴러 봐도 깨알 같은 모기떼는 공기처럼 여전히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잘못해서 숨을 크게 들이쉬기라도 하면 한입 가득 모기떼를 삼키게 된다.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천연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더위에 지친 개들은 시원한 바위를 찾아 하루 종일 죽은 듯이 잠들어있다. 그 위로 새카만 모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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