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는 뇌 - 선택맹 (選擇盲, Choice blindness)

어느 남자는 여자친구가 “나 오늘 달라진 것 없어?”라고 물어 볼 때 가슴이 철렁한다고 합니다. 보고 또 보아도 ‘틀린 그림 찾기’게임처럼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었고 또 그렇게 난감해 할 때마다 그녀의 싸늘한 눈빛이 그를 얼려 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두가지 경우의 수겠죠? 관심이 줄어 들었거나 그의 뇌 때문인지?... 선택맹은 사람들이 인지 능력에 혼동을 겪으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웨덴 룬트대의 라르스 홀 교수와 미국 뉴욕대 안드레아스 올슨 교수 연구팀은 선택맹을 입증하는 실험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실험 1> 피실험자에게 두장의 사진을 보여준 뒤 더 매력적인 사진을 고르게 한다. 그리고 고른 사진을 확인시켜 준다. (A선택 → A확인) <실험 2> 고른 사진과 같은 사진을 확인시켜주는 과정을 15번 반복한다. (1번) 그중 세 번은 2번처럼 고른 것과 다른 사진을 보여준다. (A선택→B확인) 연구팀은 위 실험을 120명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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