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깡통이다-함부로 말하면 안되지


나는 깡통이다-함부로 말하면 안되지

흰운동화, 밝은미래, 2021-02-25(사진출처:알라딘) 깡통의 역변 인생 ‘깡통’은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용기라는 뜻의 영어 can과 둥글고 긴 동강으로서의 속이 빈 물건을 의미하는 한자 통이 합쳐진 말입니다. '캔통'이라 발음해야 맞지만 어찌하여 '깡통'이 되었죠. 요상하게 만들어진 이 단어는 본래의 의미보다 ‘텅 비어서 보잘것없다’의 의미로 쓸 때가 많습니다. '깡통계좌', '깡통전세', '깡통차'처럼요. 세상에 속이 빈 용기들은 많고 많은데 왜 하필 깡통일까요? 속이 빈데다 조금만 움직여도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우스꽝스럽기 때문일까요? 이렇게 박대받는 깡통도 나름 후한 대접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해방이후 열악한 우리나라에서 거지들은 미군이 버린 깡통을 밥그릇으로 이용했습니다. 깡통은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가벼워서 들고다니기 좋았겠지요. 미군에겐 쓰레기였지만 거지들에게는 귀한 밥그릇이었습니다. 요즘 깡통의 처지는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화풀이의 대상으로 쓰일 때...


#나는깡통이다 #밝은미래 #함부로말하면안되는그림책 #흰운동화

원문링크 : 나는 깡통이다-함부로 말하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