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면 안 되는 까닭 / 주간일기 004 / 챌린지 20220814


포기하면 안 되는 까닭 / 주간일기 004 / 챌린지 20220814

. 연일 비가 내려 궁궐로 향하던 발걸음을 잠시 불러세웠다가 해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던 날 경복궁으로 걸음을 뗐다. . 늘 그렇듯이 일정하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는 날씨. 모처럼 푸른 하늘을 드러내었다가 광화문으로 들어서자 구름으로 뒤덮였다. 물론 후텁지근한 공기는 그대로였고. . 이전 같았으면 흥례문부터 근정전까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하늘과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담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하얀색만 보여주겠다는 하늘이라 사진으로 담기를 포기하고 이내 경회루 물빛 고운 연못으로 달려갔다. . 그렇게 경복궁을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온몸으로 땀을 받아냈다가 식히기를 반복하며 궁궐과 오랜만에 열정적으로 소통한 하루. .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다음 일정을 소화한 뒤 사무실을 향해 길을 나서는데 문득 경복궁 위쪽으로 솟구치는 구름을 보았다. 그와 함께 어우러진 역동적인 하늘도. . 마지막 순간 궁궐이 선물한 깨달음은 아름다움을 향해 와이파이를 열어두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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