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 집 밥 / 홈베이킹


비 오는 날 / 집 밥 / 홈베이킹

비 오는 날 아침이다. 비만 오면 비설거지를 하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나 나 또한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던 것 같다. 울 엄마 비 오는 날이면 커다란 솥에 식용유를 콸콸 넣어서 #꽈배기 랑 #도넛 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주셨다. 비록 모양새는 없었지만 따끈한 꽈배기와 도넛에 설탕을 솔솔 뿌려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던 것 같았다. 사 남매 먹성에 밀가루 한 포대는 순식간이었다고 그때를 추억하면서 말씀하시곤 한다. 그래서인가? 난 요즘 꽈배기 가게가 그렇게 많이 생겨도 이상하게 사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릴 적 울퉁불퉁한 엄마의 꽈배기와 도넛이 나에겐 최고였고 지금도 최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나도 유난을 좀 떨어봤다. 전기밥솥 대신 얼마 전에 산 #마리슈타이거 #무쇠솥 에 밥을 짓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밥 짓는 냄새 때문인가? #된장찌개 냄새 때문인가? 아이들이 까치집을 지운 머리로 주방을 기웃거렸다. 고슬고슬한 밥도 좋지만 난 요즘 누룽지가 너무 좋다. 누룽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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