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09


2022. 08. 09

감사하고 고마운 한주 휴가 마지막 날 "한산 용의 출현" 조조를 보기로 했다. 아침잠 많은 둘째를 겨우겨우 깨워서 나갔다. 가는 내내 늦을까 봐 혼자 앞서서 걸으면서 빨리 좀 가자며 투덜거렸다. 김한민 감독은 왜 "명량" 이후 또 :한산 용의 출현"을 만들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들어갔는데 푹 빠져서 봤다는. 박해일의 표정 없는 묵직한 이순신 연기에 압도되고 외군 변요한(와키 자카)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였다. 두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순신 주인공에게만 쏠린 이야기가 아니라 출연진 모두가 주인공인 듯 각자의 스토리가 있어서 좋았고, 명량이 바다에서 싸우는 이야기만 있었다면 한산 용의 출현은 육지전까지 다뤘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 전투신에서는 한글 자막까지 넣어주는 센스가 돋보이는 영화였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긴 대화를 한 느낌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 둘, 나 이렇게 모인지 정말 오랜만인데 잠시 감사함을 잊은 아침이 생각나 미안했다. 미안...


#주간일기챌린지

원문링크 : 2022. 08.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