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다 쓴 나 개쩔었다


에세이 다 쓴 나 개쩔었다

휴직신청을 하고 6개월이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휴직의 장점을 물어본다면 열손가락으로 꼽기 어렵지만, 중요한 것을 말하라면 '남에게 보이는 나'를 내려 놓아도 된다는 점이다. '나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자'라는 사회적 미덕이 널리 알려져 있는 회사에서 슬플 때 슬퍼하고, 우울할 때 우울해 하기는 쉽지 않다. 슬프더라도 보고서를 써야 하고 우울하더라도 회의에서 웃어야 한다. 나는 이런 것에서 잠시 자유로워져 있다. 본질의 나를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기 보다는, 너무 오랫동안 사회적 나로 있음으로서 본질의 나는 무엇이었는지 찾아나아가는 과정이다. 본질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30대에 접어드니 어렸을 적 기억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MBTI 검사를 하면 ENTJ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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