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사모곡

어머니께 부치는 편지 석 화 오월이 지나면 유월 안고 오시렵니까 봄꽃은 계절따라 산을 노래한지 오랜데 오월의 신록에 갇혀 돌아설길 잃으셨나요 풀꽃 향기에 취해 그토록 아끼시던 세상사 모두 잊으셨나요 심어놓으신 채전밭 고추는 날마다 알맹이를 자랑하는데 너무 그립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앞산을 바라보고 저녁 노을 붉은 서산을 바라보며 비에젖은 풀잎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젖고 흔들리며 오늘 하루도 끝없는 그리움만 속절없이 키웁니다. 큰동서형님께서 오월에 작고하신 장모님을 그리워하는 시를 지어 가족방에 올리셨습니다. 각자의 어머님과의 추억들을 꺼내보며 마음을 추스르는 시기라 더욱 깊이 와닿는 시입니다. 오월을 보내고 새로운 달을 맞이하면서, 유월의 첫날에 희망가득 품고 출발 해봅니다.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원문링크 : 사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