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추운 겨울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 (중앙일보)


겨우살이- 추운 겨울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 (중앙일보)

겨우 살이 -추운 겨울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 (중앙일보 퍼온 글) 겨울 산에서만 보이는 나무가 있다. 이름하여 겨우살이다. 우연히 겨우살이를 발견 하면 기분이 좋아 진다. 다른 계절에는 안 보 이던 녀석이어서 반갑기도 하고, 그만큼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있다는 뜻이다. 이름과 달리 겨우 살이는 겨울에만 사는 나무가 아니다. 1년 열두달 산다. 다만 겨울에만 보인다. 이 녀석 잘못은 아니다. 겨우 살이는 원래 살던 대로 살았을 뿐이다. 문제는 세상이다. 이 녀석이 뿌리를 내린 세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겨우살이는 기생 식물이다. 참나무 같은 다른 나무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 겨우살이 열매를 먹은새의 똥을 매개로 다른 나무에서 싹을 틔운다. 광합성을 안하는건 아니지만,양분 대부분은 숙주가 되는 나무에서 얻는다. 나뭇잎이 다떨어진 겨울날, 그러니까 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계절이 오면 나뭇잎에 가려 안보 이던 겨우살이가 나타 난다. 사람눈에 비로소 띄는 것이다. 추운 계절이 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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