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순간 (feat. 출장)


이별의 순간 (feat. 출장)

이별의 순간이 힘든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어려서부터 정이 없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맺고 끊음이 정확했다. 헤어짐을 아쉬워한 적도 없고,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누군가와의 이별은 나에게 아무런 여운도 주지 못했다. 군대도 누구의 배웅도 없이 혼자갔다, 혼자왔다. 학교 졸업식, 입사 후 누군가의 전배, 퇴사와 같이 친구, 동료를 보지 못하는 것도 나에게는 큰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나에게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살면서 이별로 힘들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는 말이다... 회사교육으로 약 7개월 간의 출장을 가게 되었고, 오늘 출발한다. 출발 전 짐을 싸는데 7살 딸이 울기 시작한다. 자기도 데리고 가라고 떼를 쓴다. 아빠를 사랑하기 때문에 못보는게 싫다고 한다. 200일은 너무 길다고 아빠없는 집에 있기 싫다고 한다.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다. 1시간 동안 딸과 씨름하다가 유치원 하루 안가는 조건으로 집에 있기로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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