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결


새로운 연결

아이가 3월에 초등학생이 된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니 걱정도 되고, 아이의 성장이 기대도 된다. 초등학생 되는 기념으로 '키즈폰'을 사줬다. 아이와 연락도 하고 위치추적도 가능해서 유용할 것 같아 택배로 구입했다. 나는 현재 출장 중이다. 가족들과 길게 떨어진 적이 없어 그들이 그립고 보고싶다. 그런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내 핸드폰 번호와 끝자리가 같은 낯익은 번호다. 혹시나 해서 받으니 아이가 키즈폰을 받고 나에게 연락한 것이다. 아빠가 보고싶다고 한다. 주말에 내려가서 놀아줄 것을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이가 문자를 보낸다. 이제껏 수백, 수천 건의 문자를 보내고 받았지만 이 문자는 특별하다. 무려 8년 간 내가 보살폈던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아이가 나에게 보낸 첫 문자다. 좋은 정보나, 멋진 글이 아니지만 이 문자는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렇게 아이와 나는 새로운 연결이 생겼고, 나는 이 연결로 전달되는 정보가 기다려진다.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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