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알아보는 눈

바닥이 하얀 아무 것도 없는 깨끗한 방이 있다. 여기에 누군가 자루를 들고와 그 안의 돌들을 바닥에 쏟아낸다. 거기엔 수많은 종류의 돌이 있는데 흔하디 흔한 자갈부터 다이아몬드 원석까지 다양하다. 돌은 쏟은 사람이 말한다. "이 수 천개의 돌들 중에서 5개만 골라 마음대로 가지세요. 단, 천만원을 입장료로 내야 합니다." 입장권은 제한되어 있어 그날 그날 경매에 붙인다. 자연히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입장권의 가격은 올라가고, 아무도 게임을 안 하려고 하면 입장권은 헐값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얼핏 들으면 바보같은 도박에 불과할지 몰라도, 광산업자나 보석상에겐 노다지 게임이다. 이 게임의 묘미는 바닥에 쏟아진 돌을 보고 난 후에 게임에 참가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게임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나는 당연히 가장 값어치 있는 놈을 찾으려 혈안이 될 것이다. 핵심은 내가 진짜 보석을 알아보는 눈이 있는가? 이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광물을 알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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