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탐구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패션서 성공가도…소재기업 수장으로 CEO 8년차 '트렌드 분석' 전문가 “회장님, 혁신하고 있습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이 최근 엘리베이터에 올랐을 때 마주친 한 직원은 “안녕하세요”란 말 대신 무심결에 이렇게 외쳤다. 2014년 회장 취임 이후 입이 닳도록 혁신을 강조하다 보니 어느새 이 같은 기업문화가 몸에 밴 결과다. 김 회장은 지금도 매달 사내 인트라넷에 직접 글을 올리며 혁신을 강조하곤 한다. 그에게 혁신은 여느 기업에서 강조하는 상투적인 혁신보다는 좀 더 절박한 구석이 있다. 아버지 김영환 회장이 창업해 40년간 이끌어온 무기화학 기초소재 기업 태경그룹에 김 회장이 2012년 부회장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 보수적인 기업문화에 숨이 턱 막혔다. 그의 눈에 태경그룹은 변화를 싫어하는 공무원 조직과 비슷한 보수적인 문화가 팽배해 있었다. 활동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김 회장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기업문화였다. 당장 바꿔야 했다. 대대적인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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