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남편과 처음 만났던 페낭 공항, 그리고 켁록시 사원을 그리며


8년전 남편과 처음 만났던 페낭 공항, 그리고 켁록시 사원을 그리며

우연히 공항에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혼자 여행 중인 페낭에서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옆에 있던 남학생에게 언제 비행기를 탈 수 있냐고 물어보려고 말을 걸었는데... c️ : Excuse me, are you Korean? c️ : No, I am Japanese actually. 이런 스몰 토크로 시작되어 지금의 평생의 인연이 되었다는게 8년이 지난 지금도 신기하다. 페낭에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해서 8시간 남짓 비행기 환승 시간 동안,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 앉아서 둘이서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에 30 + N번째 생일을 맞았다. 점점 생일이 반갑지가 않은 나이가 되고 있지만, 가르마에 몇 개씩 나기 시작한 흰머리를 애처롭게 바라봐주고 한국 음식도 잘 못하면서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여주는 히로가 있어서, 덕분에 행복한 30대를 보내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막 시작한 너의 30대도 나만큼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어....


#첫만남 #한일부부 #한일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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