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베이킹 도구와 주방 하부장 비움, 좋아하는 것을 남기기로 했다.

좋아하는 것을 남기기로 했다. 5년 전쯤, 카페를 운영했었다. 타의 반 자의반에 의해 시작해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정리를 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큰 물건들은 두고 베이킹 도구들은 내가 가지고 왔다. 가게를 정리할 때 마음이 어땠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도구들을 리빙박스에 그냥 모두 담아 신랑의 회사 창고 어딘가에 밀어 넣어두고는 열어보지 않은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때만 해도 다시는 베이킹 안 할 거라는 그런 마음이었어서 집에는 오븐만 덜렁 놓여있었고 모든 도구들은 창고 안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나니 내가 베이킹을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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