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파도리 돌덩이 (어디에 서있는지 모르는 내가 보였다)


태안 파도리 돌덩이 (어디에 서있는지 모르는 내가 보였다)

최근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어 힐링을 목적으로 잠시 여행을 왔습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밖에 보이는 바닷속에 튀어나온 돌덩이 몇 개를 쳐다보면서 동정심이 생겼습니다. 바람 때문에 춥고 파도 때문에 아프겠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한참을 바라보니 제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살면서 크고 작은 고난들을 마주하고 고난이 지나갈 때마다 마음과 몸에 상처들이 남는대도 괜찮다며 버티고 서있는 제가 보였습니다. 큰 파도가 지나간 후에 작은 파도를 만나면 내가 성장해서 이젠 조금 아프구나 하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서있었을 뿐인데 말이죠.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이 저 돌덩이가 있는 곳이 아닐까? 크고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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