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_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_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민음사 발매 2013.07.01. 리뷰보기zz "무슨 일이건 반드시 틀이란 게 있어요. 사고 역시 마찬가지죠. 틀이란 걸 일일이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틀을 깨부수는 것을 두려워해서도 안 돼요. 사람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틀에 대한 경의와 증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늘 이중적이죠.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예요." 두 사람은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언어는 거기서 아무런 힘도 없었다. 움직임을 멈춰 버린 무용수들처럼 그들은 오로지 고요 속에서 끌어안은 채 시간의 흐름에 몸을 실었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아마도 미래가 어느 정도 뒤섞인 시간이었다. 두 사람의 몸 사이에는 어떤 틈도 없었고, 그녀의 따스한 숨결은 규칙적인 간격으로 그의 목덜미에 닿았다. 쓰쿠루는 눈을 감고 음악의 울림에 몸을 맡긴 채 에리의 심장이 새기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는 방파제에 묶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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