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일_김연수(2)


소설가의 일_김연수(2)

소설가의 일 작가 김연수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11.04. 리뷰보기zz 캐릭터가 자기 속마음만 말하지 않아도 그는 어느정도 입체적이고 복잡한 인물이 된다. 대놓고 얘기하지 않는다. 캐릭터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말이란 늘 캐릭터의 욕망을 배반하는 원치 않은 부산물이다. 그건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대화를 나눌 때 자주 서로를 오해하는데, 그건 대화를 통해 우리가 진짜 욕망이 아니라 가짜 욕망을 서로 교환하기 때문이다. "네가 원하는게 뭐야?"라고 백날 말해야 아무 소용이 없다. 말은 그 속성상 관계 속에서 속내를 왜곡한다. 진짜 원하는 바가 뭔지 알고 싶다면 '표정, 몸짓,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사람이 절망 속으로 빠져드는 과정은 개성을 가릴 겨를이 없기 때문에 전락의 이야기는 동서고금 다 비슷하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자신의 고통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겠지만, 그것만으로 소설을 쓸 때 그 이야기는 너무나 진부해진다는 것. 타지마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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