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타(4)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4)_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2001.04.30. 리뷰보기zz 사세코가 수박을 가득 담은 접시를 들고 이쪽으로 걸어나왔다. 나는 생각했다. <왜 늘 이럴 때, 저렇게 생글생글 웃고 있는 것일까? 한 손에 든 수박이 한결 맛있어 보인다. 오래전의 남국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녹작지근한 기분이 든다. 마음에 들어. 이 사람. 그 재능이 가슴 저리도록. 애틋하도록> 헤어지기 전날 밤, 류이치로가 「타인이니까, 공항에서 헤어지면 그것으로 영영 안녕일지도 모르잖아」라고 말했을 때, 사랑을 하고 있는 남자의 불안이겠지. 하는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표정이 유난히 진지했던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알았다. 이 갑작스러움, 이 멍한 상실감, 이런 일은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든,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빵이 구워지는 냄새는 어째서일까, 숨 막히도록 행복한 느낌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딘가에 있을 저 빛나는 아침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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