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3)_고미숙


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3)_고미숙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작가 고미숙 출판 북드라망 발매 2015.06.07. 리뷰보기zz 초기 불교에 속하는 ‘위파사나’ 수행법은 ‘보면 사라진다!’가 기본 원리다. 욕망과 번뇌의 근원을 ‘있는 그대로’ 보면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요괴와 싸우기 위해선 마땅히 그것의 정체와 유래를 파악해야 한다. 모르는 상대와 싸운다는 건 맹목과 무지의 악순환이 될 터이니 말이다. 타인의 능력을 빼앗는데는 능하지만 뭔가를 창조하고 생성하는 건 역부족이다. 그래서 ‘반자연’이다. 니체가 말한 노예의 도덕이 이런 것일 터이다. 아무리 거대하고 강하다 한들 자신이 생성한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리 작고 미미한 것일지라도 스스로 터득한 것이라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 이것이 자연의 원리다. 그래서 자연에는 대/소, 강/약의 척도가 아니라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느냐/없느냐의 차이만이 적용된다. 주인이 될 것인가? 노예가 될 것인가? 요괴와 구도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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