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서커스 나이트(2) _ 요시모토 바나나


[필사]서커스 나이트(2) _ 요시모토 바나나

서커스 나이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출판 민음사 발매 2018.06.05. 리뷰보기zz 이렇게 평화로운 분위기 또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한 번 어긋나면 그 어긋남이 일상에 섞이기 때문에 알 수 없어진다. 마치 우리가 신원을 안다고 해서 안심하고 사람의 뼈를 뒤적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범한 일상에 그런 일이 흔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이해만 되면 받아들이고 만다. 그렇게 어긋나다가 어느 날 타인의 도움 없이는 벗어날 수 없는 장소에 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것은 보통 있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치루는 축복받은 아이야. 모두가 지켜주는 가운데 자기가 있다는 것, 이 세상에 살아도 된다는 것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아. 그게 의외로 드문 일이라는 것도 잘 알아. 특히 요즘 세상에는.” 이치로의 생활은 상당히 차분해보였다. 나를 잃고, 대학을 졸업하고, 집안일을 거들고, 이곳에 자리잡고. 그렇구나, 어떤 역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이렇게 차분해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 ...



원문링크 : [필사]서커스 나이트(2) _ 요시모토 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