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2) _ 류시화


[필사]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2) _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작가 류시화 출판 더숲 발매 2017.02.25. 리뷰보기zz 여행이 내게 준 선물은 삶과 세상에 대한 예찬, 그것이다. 『지상의 양식』에서 앙드레 자드는 말한다.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고, 아침을 바라볼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것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뭔가를 안다는 확실한 착각 때문이다.’ 라는 말은 진리이다. 자세히 볼수록 더 모르게 된다. 그것이 존재의 신비다. 한 존재를 아는 것은 한 세계를 끌어안는 일이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그 무한한 세계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름과 성별과 직업으로 분류하고 규정짓는 순간, 나는 그 무한한 세계를 사랑하기를 포기한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냥 ‘그대’라고 불렀다. 그 자체로 존중이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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