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3)_무라카미 하루키


[필사]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3)_무라카미 하루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6.08.21. 리뷰보기zz 만일 이곳에 남는다면 내 안의 무엇인가는 분명히 상실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건 상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것은 막막한 꿈 같은 것이었다. 거기에는 열기가 있고 통증이 있었다. 그것은 10대 후반의 한정된 시기에만 품을 수 있는 유의 꿈이었다. 그것은 또한 이즈미가 이해할 수 없는 꿈이었다. 그 무렵의 그녀가 좇고 있었던 건, 내 꿈과는 다른 형태의 꿈이었고, 다른 장소에 있을 세계였다. 도쿄로 향하는 신칸센 안에서 멍하니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나는 줄곧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생각했다. 나는 무릎 위에 얹혀진 내 손을 바라보고,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기 있는 나라는 인간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자신에 대하여 지독한 혐오감을 느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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