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6)_무라카미 하루키


[필사]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6)_무라카미 하루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6.08.21. 리뷰보기zz “하지메, 사진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어. 그건 단지 그림자 같은 거야. 진짜 나는 다른 곳에 있어. 그런 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아.” 그녀는 말했다.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는 걸 보면서 나도 조금씩 늙어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 생각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은 혼자서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딸들을 사랑했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는 건 내게 있어 하나의 커다란 행복이었다. 하지만 딸들이 실제로 한 달이 다르게 자라나는 걸 보고 있으면 때때로 심한 답답증이 느껴졌다. 마치 내 몸 안에서 수목이 점점 성장해 가면서 뿌리를 뻗어가고 가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내 내장과 근육과 뼈와 피부를 압박해서 억지로 뻗쳐나가는 듯했다. 그런 생각은 때때로 잠을 이룰 수도 없을 만큼 나를 숨 막히게 했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시마모토를 만나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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