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안녕 끄으으으읏


연말 안녕 끄으으으읏

akhu, 출처 Unsplash 22년 12월 25일 연말즈음이 되면 늘 작은 일에 감사해지고, 그저 이렇게 몸뚱이도 있고, 숨도 쉬고 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된다. 매번 그렇게 살지 못했는데 말이다. 가끔은, 감사하지도 못하고, 한치 앞도 제대로 보고 살지 못하는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이 정말 맞는것일까 라는 회의도 들고, 좌절감과 한탄과, 내가 속한 환경을 다 바꿔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분명히 있었는데, 그러한 일들이 있었던 것 때문에 더 감사하다. 그런 괴로웠던 내가 있었음이 감사하다. 현재 잠잠해짐이 감사하다. 이 평화로움, 이 일상이 감사해진다. 그만큼 끝이란 것의 의미가 그렇게 큰것일까?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시 연말에서 연초로 돌아가는 시작과 바로 연결된, 끝이라고 볼 수 없는 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연초가 되고, 기운내서 으샤으샤 하다가 다시 감사했던 마음은 흐려지고, 만족하지 못함으로 어리석은 괴로움을 자처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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