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월의 시 모음


3월)3월의 시 모음

오늘이 벌써 3월이다. 3.1절이다. 아직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의 몸은 움추려 있지만 마음에는 그래도 봄은 찾아 온다. 3월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 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 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거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3월 문인수 아직은 바람이 차다하면서 누가 밤중에 깜깜한 찬 부엌으로 내려갔다. 군불 한 소끔 더 때고 들어왔다. 잉걸화롯불도 새로 들여온 것 같았자. 나도 선잠을 걷고 화롯불 앞에 쪼그려 앉고 싶었던 것처럼 방금 자리 뜬 저 아이들처럼 이글이글 올라온 이 한 무더기 동백꽃 쬐보는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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