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우체통에 날아든 행복 [방석순]


녹슨 우체통에 날아든 행복 [방석순]

www.freecolumn.co.kr 녹슨 우체통에 날아든 행복 2014.07.25 산 아랫마을에 사는 아주머니네 낡은 철 대문은 갈 때마다 늘 빗장이 풀린 채 빼꼼히 열려 있습니다. “누가 들여다본들 뭘 하나 보태 주고 가면 갔지, 들고 갈 건 없으니까.” 호탕하게 웃는 아주머니의 성격 그대로입니다. 이웃 친구들이 무시로 드나드니 그쪽이 훨씬 편하기도 할 겁니다. 옛날 철 대문엔 FM(Field Manual, 현장교범)처럼 우체통이 하나씩 달려 있기 마련입니다. 대문 바깥쪽에 우편물 투입구가 있고 안쪽에 손을 넣어 우편물을 꺼낼 수 있게 통을 매단 구조입니다.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주머니네도 그 우체통에서 편지를 꺼내 본 건 까마득한 옛일입니다. 벌써 오래전부터 대문 바깥 기둥에 다른 우체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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