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 모르는 것(박세현 산문집, 작가와비평 발행)


시만 모르는 것(박세현 산문집, 작가와비평 발행)

시의 백(魄)을 서술 ≪시만 모르는 것≫은 ≪시인의 잡담≫에 이어지는 시인 박세현의 통산 세 번째 산문집이다. 시인의 산문 3부작이라 호명할 수 있다. 더 멀게는 저자의 산문집 ≪설렘≫과 인연을 맺는 책이다. 저자가 공들이는 산문은 시에 관한 파편적인 생각들을 모아보는 문장연습 같은 것이다. 앞서 출간된 ≪시인의 잡담≫이 시에 관한 점적(點的)인 생각이라면 이 책은 점을 감싸는 면적(面的)인 책이다. 다르게 말해 ≪시인의 잡담≫이 시의 혼(魂)을 두고 쓴 책이라면 이번 산문집 ≪시만 모르는 것≫은 시의 백(魄)을 서술한 책이 된다. 두 권의 산문집은 서로의 내면을 투영하는 책이다. 저자는 시가 망했다는 지론을 여지없이 견지한다. 시를 둘러싼 영업적 메커니즘의 지속과 상관없이 시는 국가의 요양보호 없이는 지속가능이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 시인의 줄기 찬 생각이다. 시가 망했다고 떠들면서 시를 옹호하고 있는 시인의 자가당착은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시를 쓰게 된다는 불가피한 하나의 역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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