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순서


색의 순서

"색의 순서"라는 말을 들으면, 무지개의 "빨주노초파남보"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다룰 순서는 그 순서가 아니다. 호메로스의 책 <오디세이아>에는 "파랑"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쓰이지 않는다. 색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검정"이 170회, "흰색" 100회, "빨강" 13회 등 다양한 색이 등장한다. 하지만 파랑의 언급 횟수는 0회다. 극중 오디세우스는 에게해를 떠돌아다닌다는 점을 생각하면, 파랑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오디세이아>에서 바다는 "wine-dark sea"로, 꿀은 "green honey"로 표현된다. William Gladstone은 이 사실을 최초로 알게된 사람이다. William은 호메로스가 색각이었거나, 당시 그리스인들이 모든 색을 인식하지는 않았을 수 있겠다고도 가정했다. 10년 뒤, 독일의 언어학자 Lazarus Geiger는 단어 "파랑"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리스인만 있는게 아니라고 알려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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