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염을 주운 날..


고양이 수염을 주운 날..

오랜만에 콩이를 만났다. 어디 좋은 곳을 돌아다니는지 요즘 한참 보이지 않아 조금 섭섭했었는데.. 아니면 내가 낮에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마주치질 못했던 건지.. 이곳을 집이라고 생각하긴 하는 걸까 가끔 이녀석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나는 고양이는 별로였다. 까칠하고, 사람에게 사랑표현이 적다고 생각해서? 적어도 동물한테만은 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싶다. 하지만 이녀석을 알고 난 뒤 느낀점은 고양이는 의외로 사랑을 골고루 나눠준다는 것.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면 나에게 한번 야옹, 사장님께 가서 한번 야옹.. 본인도 대화에 끼어들겠다는 건지...(알아듣기는 하는거니?) 머리를 부빗부빗, 자신의 체취를 모든 사람에게 고루 묻혀둔다. 가죽의자를 발톱을 세워 다 뜯어놓았는데... 그곳에서 오늘 고양이 수염이 발견 됐다. 하얗고 길다랗고 빳빳하다. 이게 고양이 수염이구나.... 신기해............... 고양이 수염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데... 집으로 들고와서 상자속...


#고양이수염 #길고양이

원문링크 : 고양이 수염을 주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