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礁湖)를 꿈꾸며, 남 태평양 타이티 섬


초호(礁湖)를 꿈꾸며,     남 태평양 타이티 섬

나는 첫눈에 초호(礁湖)에 반해 버린 사람이다. 초호는 신의 작품 중 평화와 사랑으로 빚은 미의 극치라고 하고 싶다. 꿈꾸는 듯한 잔잔한 수면, 수중이 얕아서 유리를 통해서 보는 것처럼 물밑 하얀 모래, 산호초를 처소로 정해 놓고 넘나드는 고기 떼들은 어느 전설의 수정궁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그 묘한 쪽빛 물결, 나에게는 그것을 말하기에 언어가 부족하다. 사막의 오아시스, 하구 ( 河口 )의 삼각주, 바다의 호수인 초호, 이것들은 자연 이 인간에게 내어 준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 세 곳 은 모두 물의 위력이고, 인간에 유익하게끔 제 몸을 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호섬들이 없기 때문에 초호의 풍경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해안에 무수한 산호초들이 고리 모양으로 둘러 있어, 바닷속에 생긴 신비로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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