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던 날, 앞을 봐! 꽃망울이 터지고 있어.


봄비가 내리던 날, 앞을 봐! 꽃망울이 터지고 있어.

봄비 다운 비가 내린 날.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에, 우산과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으로 향했다. 챙겨간 장바구니 안에 캠핑에서 요리할 재료들을 가득 채우다 문득 생각난 성북천의 꽃나무들. 성북천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큰 벚나무를 향해 걸었다. 동네 주민이라면 벚꽃나무 가득한 이곳에 각자의 포토존이 있겠지? 내가 항상 성북천의 계절을 담는 장소가 있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주까지 색감 없던 성북천은 곧 피어날 듯 움튼 분홍빛의 꽃망울과 초록의 색감들이 퍼지는 중이었다. 다리 아래에서 꽃이 이제 피기 시작한 나무가 보여 빤히 쳐다봤더니... 앵두꽃? 벚나무 종류들은 다 비슷하게 생겨 꽃 구분하기 너무 어렵다. 산책로의 푸른 길과 분홍 꽃망울의 대비가 재미있어 보여 사진을 찍었다. 앵두나무 꽃과 산책로의 색감이 엄청나네 한 가지에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만개하면 정말 예쁘겠는걸? 친구가 시골에서 앵두나무를 키우는데 비슷하게 생겼네.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골목을 지나면서도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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