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22.] 사람약을 먹다.


[18.12.22.] 사람약을 먹다.

한가한 토요일 오전의 끝자락을 달릴 때 카톡이 울린다. 운동 간다고 출발한 아들 녀석이 "병원 가야 한다, 약 먹어서"라고 두서없는 글을 보냈다. 뭔 소리가 했는데 아침에 짱아가 약봉지 뜯는 거 보고 간수 잘해야 한다고 하고 나갔는데 걱정이 되어서 알아보니 강아지가 사람 약을 먹으면 위험하니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소리였다. 뜯겨지고 알맹이가 빈 약봉지 강아지가 사람 약을 먹으면 어떤가 구글링 해보니 심각한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되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일단 가까운 동물병원에 전화해 보니 토요일도 진료를 본다고 한다. 강아지가 사람 약을 먹어서 가려고 한다니 얼마나 먹었나?, 상태는 어떠냐? 확인하시더니 와도 된다고 하신다. 애들이 오면 같이 가기로 하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약의 겉봉지와 뜯겨진 약봉지 2개가 더 나온다, 겉봉지를 보니 조제 성분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일단은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성분들을 알게 되었으니 산책하는 겸 병원으로 갔다. 의사 선생님은 "약 먹은 지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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