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화분 '아라비안 쟈스민' 전체형성능(Totipotence) 물꽂이

대학 4년동안 수목을 전공 하면서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는 수목생리학 단어 "전체형성능(Totipotence)" 대부분의 수목과 식물들은 몸의 어느 부위를 잘라도 자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지금 내 책상 앞에는 전체형성능을 바탕으로 6년이 넘는 시간을 나와 함께하는 작은 화분 하나가 놓여있다 꽃향기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아라비안 쟈스민" 하지만 너무도 달콤한 꽃향기에 비해 사무실의 옅은 LED형광등에 도장(웃자람) 되어 얇은 가지들만 무성한 부족한 외관을 지닌 아이.. 눈에 띄게 올라오는 가지들은 매번 나의 무참한 가위질로 잘려나가기를 수없이 늘 일정한 모습만을 강요당한채 근근이 살아가는 불쌍한 아이이다 가끔 이런생각을 한다 이 아이는 살고 싶을까?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한두송이 개화 시키는 궁핍한 생활에 만족이 있을까?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도 나라는 인간은 또다시 그 아이의 가지를 자른다 그리고 굳이 전체형성능을 발휘시켜 뿌리를 내리게 한다 물을 말려 죽이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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