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줄 뿐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줄 뿐

난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고, 그리 사교적이지도 않다. 굳이 그래야 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변에 사람 많아 봐야 이래저래 내 일을 할 시간만 깎아먹는 느낌이랄까. 사회성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니라, 어떤 사람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 나를 없애는 그런 타입이 아니라 그렇다. 굳이 굽히고 들어가지도 않고 숨기고 들어가지도 않고. 누구한테든 아부할 생각은 요맨큼도 없다. 아닌건 아닌 거다. 초면에 특히. 넘어오지 말아야 할 내 영역에 대해 칼같으며, 선을 넘어오는 사람은 대차게 잘라 낸다. 예의바른 청년이려 노력하지만, 선을 넘어오는 순간 상대에게 모멸감을 선물해 주는 걸 즐기는 싸이코로 돌변하기도 한다. 전화를 걸어서는 나이부터 묻더니 말 놓는다고 선언하길래, 어이없다는 듯이 상대방 들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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