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그리고 사고의 회로


창의성, 그리고 사고의 회로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불쑥 찾아온 그녀. 친한 언니에게 기프티콘을 받았다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자 한 판과 콜라를 들고 연락도 없이 그렇게 찾아왔다. 요 며칠 이상하게 피자가 당겼다나.. "얘기를 하지. 얼음이라도 얼려 둘걸”. 그랬더니 타이밍 좋게 공짜 피자를 얻었는데, 혼자 먹으려니 찔려서 그랬단다. 그렇게 식탁에 피자를 펼쳐놓고 얼음은 못 띄웠지만 그래도 시원한 콜라를 들이키며 오물오물 저녁을 먹는 중에, 흔히 삼발이라고 부르는 피자 고정핀이 내 눈에 들어왔다. "어, 나 그거 쓸 일 있을 거 같아. 나 가질래." 전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말똥말똥 쳐다보는 그녀. 밥 먹고 보여주겠다고 하고는 그냥저냥 저녁식사를 끝냈다. 그리고는 가위로 삼발이의 한쪽 다리를 잘라내고, 피자박스를 길게 잘라 만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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