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 다른 느낌


같은 곳, 다른 느낌

가오슝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아 왔다. 언제나처럼 아침부터 맑고 뜨거운 날씨는 좀처럼 적응하기 힘들었다. 핸드폰을 열어 날씨 예보를 보니 역시나. 26도에서 시작해 34도까지 올라간단다. 하루 종일 밖에 있어야 하는 날인데.. 기분 좋은 아침이긴 했지만,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전날 먹다 남은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서는 찬물로 세수를 하고 침대로 돌아왔다. 목적지는 시 외곽 지역에 있는 설탕 공장. 일제시대의 잔재인데, 일본이 물러간 이후에 그것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박물관으로 보존해 둔 곳이라고 한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대만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었다. 설탕 공장은 지하철로 약 30분 거리. 지하철로 어딜 갔다 하면 한 시간은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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