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대로, 작업실 DIY 인테리어 작업기


내 입맛대로,  작업실 DIY 인테리어 작업기

후후, 일단 자랑으로 시작하지. 내가 지금 사는 집에 이사를 온 건 열여덟 살 때였다. 벌써 4년 전이다. 새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한 가지 버킷리스트가 있었다면, 방을 내 손으로 직접 꾸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방은 아무 무늬도 없는 흰색 무지 벽지로 도배를 했다. 마치 아무것도 그려져있지 않는 거대한 도화지 안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열아홉 살에, 사진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내 벽은 액자의 배치와 사이즈를 가늠하는 용도로 사용했었다. A3 사이즈부터 가로폭이 1미터가 넘는 크기까지, 사이즈를 가늠할 수 있도록 연필로 사각형 프레임을 그려두고 방의 반대편에서 그것을 바라보며 실물 사이즈로 시뮬레이션을 했었다. 예쁜 벽지였다면, 벽에 연필로 그림을 그려놓는 것부터 상상도 못 할 일이었겠지만, 흰색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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