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대장군 수자기.... 빼앗겼다 돌아온 해외 문화재 기구한 사연


외규장각 의궤, 대장군 수자기.... 빼앗겼다 돌아온 해외 문화재 기구한 사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책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세한(歲寒)’은 설 전후의 추운 날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문인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국보 제180호로 지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4년. ‘서예’라는 단어를 만든 서예가 손재형(1903~1981)은 ‘추사 김정희에 미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인 연구자 후지쓰카 지카시를 찾아 도쿄로 건너갔다. 노령으로 병석에 누워 있던 후지쓰카를 아침마다 찾아가 아무 말 없이 인사하고 되돌아오는 일을 반복했다. 하루에도 공습경보가 수차례 울리는 상황, 목숨을 내놓은 길이었다. 어느 날 후지쓰카는 말한다. “내 눈을 감기 전에는 내놓을 수 없소. 하지만 세상을 뜰 때는 아들에게 유언해 그대 앞으로 보내 줄 터이니 이제 그만 돌아가시오.” 손 선생은 대답 없이 물러난 후 문안 인사를 계속했다. 마침내 마음을 돌린 후지쓰카가 아들을 불러 한 그림을 건네주며 말한다. “부디 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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