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앨비스


#3 - 앨비스

톰파커를 증오하면서도, 가족까지도 떠나보낸 앨비스는 왜 정작 그를 떠나지 못했는가. 톰파커라는 한 사람 따위가 나의 모든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닌데.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을 때. 나의 가치를 공개적으로 알아봐주는 것.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말해주는 것. 마음이 약할 때마다 찾아와준 톰파커의 가스라이팅은 앨비스에게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잘못은 잘못이다. 톰파커에게 느낀 배신감도 진실된 감정이었다. 앨비스는 이 모든 사실을 정확히 보고 직면했다. 그럼에도 톰파커를 선택했다. 영화에선 앨비스가 그를 떠나지 못한 궁극적인 이유를 놓을 수 없었던 관객에 대한 '사랑'으로 포장하지만 나는 땅이 두려운, 다리없는 새의 '집착'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다리는 가장 낮은 곳을 밟고 싶지 않았던 스스로가 잘라낸 것일지도 모른다. 세계적인 타이틀의 정반대에 있는 그의 삶이 안타까웠다. 그보다도 더 안타까웠던 것은 앨비스가 선택한 삶의 댓가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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