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평양의 만우절


잊지 못할 평양의 만우절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018년 4월 9일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 북한은 왜 영상기자를 선택했나  김포발 평양행 이스타항공기가 드디어 북녘땅 상공에 진입했다. 남한 상공에서 보던 풍경이 초록색이라면 여긴 흙빛에 가깝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며 평양 순안공항에 접근하자 무채색의 건물들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보였다. 활주로에서 본 평양 순안공항의 모습은 그 규모만 작을 뿐, 유리로 된 외관이 우리나라 인천공항과 흡사해 보였다. -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마주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 그리고 건물마다 걸린 선전 문구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북한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지금 북한에 있는 장면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황량한 들판에 초록이 꿈틀거리며 올라오듯, 봄은 어느 순간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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