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한 존재


가장 필요한 존재

형이 코로나에 걸려서 지난주에 못가서 2주만에 뵙는데 어머니도 많이 야위셨다. 살뜰이 돌보는 형수님이 있지만 아들이 든든한 역할은 믿고 의지하는 힘이 한 것 같다. 1주일간 큰아들을 못본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막내조카는 한국사검정시험을 보러갔고, 형수님도 요양보호사필기시험을 보러가셨다. 어머니는 큰형과 큰형수의 잠깐의 부재에도 형수님을 계속찾는다. 나이들수록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을 찾게 마련인가 보다. 어머니는 그래도 큰형이 갈아준 고구마죽과 내가 사가지고 간 황도복숭아를 잘 드신다. 무더위에다 시간의 흐름이 어찌 삶을 과거로 돌릴 수 있겠는가? 태어난 순간부터 늙어가는 것이 맞다. 큰형과 형수님 그리고 나 3사람이 어머니를 부축해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했다. 미용실원장님이 90세 어머니 머리가 곱습에 검은 머리가 난다고 회춘했다고 하시면서 우리 미용실이 아닌 어디가서 퍼머를 하신거냐고 유머를 건네신다. 삶의 여정은 기약할 수 없다. 어디까지 인연일지 모르는 길을 터벅터벅 ...


#가장필요한존재 #어머니 #폭염경보

원문링크 : 가장 필요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