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화] 비 오는 날


[행복한 동화]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글.그림 해피파블로) 30대 초반, 잠시 국제구호단체에 몸담은 적이 있다. 그때 필리핀 원주민 아이따족을 만났다. 하루는 필리핀 원시림을 지나야 하는데 4륜 구동 자동차도 더 이상 가지 못하는 길을 만났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는 걸어서 가야 했다. 두려움과 설렘이 지친 발걸음을 계속 이어지게 했다. 드디어 도착한 마을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전기가 없는 오지의 마을에도 자동차가 한 대, 오토바이도 한 대 있었다. 사람 사는 곳의 행복의 무게는 각자 달랐다. 내가 살던 도시나 오지도 마찬가지였다. 필리핀의 우기는 비가 시도 때도 없이 내렸다. 젖은 몸을 말릴 새도 없이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호텔로 돌아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쯤. 한 무리의 아이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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