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희망은 없다


헛된 희망은 없다

간만에 여유롭게 쉬는 날이 생겨 정주행할 드라마를 찾던 중 평소 좋아하던 안은진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세 여자가 죽기 전에 한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는 간략한 줄거리를 보고 범죄 스릴러 이겠거니 예상하며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지만, 드라마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중간쯤 보다보니 딱히 범죄가 부각되는 스릴러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그리 공감되지도 않았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들이 호스피스에서 각자의 남은 생을 보내는 모습이 생소하게 다가와 어느 순간 빠져들게 되었다. 호스피스에서 지내는 환자들 모두 머지 않은 미래에 자신이 죽을 거라는 예상을 하면서도,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각자의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는 듯 했다. 누군가는 인플루언서로 여전히 화려한 삶을 살고, 누군가는 잃고 있던 삶을 바로잡기 위해 죽기 전 이혼을 결심하고, 누군가는 삶의 의지가 크지 않은듯 다가올 앞날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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