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일상] 오늘도 난 조용한 퇴직을 하고 있다


[구례 일상] 오늘도 난 조용한 퇴직을 하고 있다

처서가 오고 나니 찌는 듯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며칠 전 시아버지께 상추 얻으러 갔다가 대문에 드리워진 포도 넝쿨을 보며 입맛을 쓰윽 다신다. 여느 며느리들은 이렇진 않을 텐데 나는 계속 뭔가 가져갈 생각뿐이다. 석류도 주렁주렁 열려 있다. 시댁에 자주 들르지 않았던 작년엔 맛도 못 본 석류이다. 올해는 어림없지 에헴! 남편이 여름 내내 열심히 약을 쳤더니 마당의 단감도 잘 커가고 있다.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구례 체류형 귀농귀촌센터의 삶은 지리산 노고단 뷰를 감상하며 텃밭을 가꾸는 것으로 아침을 연다. 논뷰는 오늘도 여전히 시원하다. 체류형 센터 옆으로는 서시천 둘레길까지 이어지는 작은 도로가 나 있다. 오늘도 해가 떨어지면 이 길을 따라 서시천 달리기를 할 예정이다. 한창 고추를 수확했더니 다른 집 텃밭에 비해 우리는 빨간 고추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한두 번 더 수확이 가능할 듯. 조만간 고추도 다 뽑아 버리고 다른 작물을 키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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