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과 3.31절


3.1절과 3.31절

이 맘때 쯤이면 늘 대회를 나갔다. 익숙하게 3.1절이면 기분이 묘해서 뭐라도 쓰곤 한다. 그 전에는 마음이 좁아 터지곤 했는데, 이젠 후회가 없다. 3.1절은 독립운동의 날 3.31은 군포 만세 운동의 날 3월을 두 번 기리며 독립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한다. 못한 것은 이제 정서 독립인가 싶었다. 할만치 하고나면 없다. 없으니 애써서 다시 채우러 간다. 노트북에 유서를 쓴 적이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쓰곤 다시 고치곤 하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치료를 받으면서 정신이 맑아지고, 책을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많이 접하고 있다. 몰랐던 세계에 세밀히 알아지는 것이 있다. 친구가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는 영적 동물이라던데, 같이 있음 마음이 편해서 평생 외로울 때 한 번 버려진 고양이를 임보한적이 있었다. 물론 잘 키우지 못했다. 여건이 되지 않았다. 일도하고 피곤해서 잘 돌보지 못하지만, 걔도 나도 서로 외로움에 의지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건강히 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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