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에세이-


[302]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에세이-

오늘 읽은 글 중에서 공감가는 글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우리 어머니는 후쿠이 현 시골에서 몰락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자랐다. 한마디로 평범한 시골 사람이다. 그런 분이었지만 학문의 세계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몇 가지 감각적인 조언을 내게 남겨주셨다. 먼저 집에 관한 것이다. 어머니는 방마다 문은 두 군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통풍 때문이다. 나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철칙처럼 지키며 내가 살 집을 설계했다. 어머니는 가능하다면 십자 모양으로 집을 지어 어느 쪽에서든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집은 바람이 잘 통한다. 특히 주방은 바람이 전후좌우로 들어오고 나간다. 어머니는 집 주변 환경도 공기가 잘 통하는 곳이 좋다고 하셨다. 옛날 시골집들은 주변에 팔손이 나무나 단풍, 자양화 등에 둘러싸여 있었다. 어머니는 매일같이 집 주변을 둘러싼 나뭇잎과 가지를 손질했다. 통풍이 나쁘면 집이 썩고, 그 집에 사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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