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희안하게 '주가'에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데, '골프'에는 일희일비의 대마왕이에요. 골프는 잘치고 싶은데 정말 쉽지 않아요. 얼마전 친구들과 골프를 치는데 샷감이 좋았어요. 드라이버샷은 평생 똑바로 친것 마냥 힘차게 날아갔고, 아이언샷은 잘 눌려맞아 터치감이 좋았어요. 트러블샷도 홀 근처에 붙여서 잘 막았고요. 요새 보기플레이도 힘든데 왠일... 전반에만 버디 2개.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며 대화가 고조되기 시작했어요. "오늘 샷감 장난 아닌데? 라이프베스트가 얼마야?" "만약 싱글하면 이 멤버 한번 라운딩 쏘는거야?" 그런데 역시나..역시나.. 후반들어 왼쪽으로 돌아내려가는 내리막 파4홀. 드라이버가 잘맞았는데 오른쪽 경사러프에 박혔어요. 가장 싫어하는 샷. 러프에서 두번 퍼덕이고 나와 4번째 친 공이 왼쪽으로 감겨 해저드. 6온을 해서 2펏. 양파. 다음홀 파3. 정신줄 못잡고 핀 오른쪽 오조준을 해야 하는걸 잊음. 핀을 바로 보았더니 역시 왼쪽으로 공이 밀려 긴러프에 공이 잠김...
#믿음
#자신감
원문링크 : [898] 나의 실력을 올리는 마법의 에너지?